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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턴

Your Turn

엘리자 카파이 – 브라질 – 2019 – 93분 – 다큐멘터리 – 포르투갈어 – 한국어자막, 한국수어영상

 

 

작품 줄거리

브라질 상파울루, 2013년 교통비 인하 투쟁에서 시작된 우리의 투쟁은 2018년 공립학교 통폐합 반대 투쟁까지 흘러왔어. 온갖 차별로 뒤엉킨 사회에 맞서 거리로 나오고 학교를 점거했지. 그런데, 불편한 소리 내지 말고 가만 있으라고? 그런 권력자들의 말 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우리는 유쾌하고 단단하게, 우리의 색으로 새로운 세상을 물들이고 있으니까. 노래하고 춤추며 거리를 채우는 우리의 혁명! 온몸으로 부딪히며 서로의 세계를 넓혀나가는 혁명이 세상을,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자, 이제 당신의 혁명을 초대할게.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보석

 

프로그램 노트

2013년 상파울루에서는 버스비 인상 계획에 맞서는 청소년들의 무상 교통 실현 운동이 민중의 연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2015년에는 무상교육을 외치는 공립학교 통폐합 반대 운동이 일어난다.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은 공립학교 통폐합 반대만을 외치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가 너무나도 쉽게 공립학교를 없애겠다고 발표한 배경에는 그동안 집적된 차별이 있다. 폐쇄 예정인 공립학교는 주로 빈곤한 지역에 있고, 이러한 지역에는 버스비도 제대로 마련하기 어려울 정도의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가족들이 살아간다. 투쟁을 함께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겪어온 불평등의 역사를 마주하고, 지금 이 사회는 달라져야만 함을 외친다. 결국 이들의 운동은 빈부격차와 성차별, 인종차별 등 그동안의 불평등이 만들어온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저항이 된다.

이들은 거리에서 경찰의 무력과 맞서기도 하고, 학교를 점거하기도 하고, 스스로 교육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페미니즘을 배우고, 아프리카계 고유의 방식으로 머리를 다듬어준다. 학생들의 정치는 나쁜 것이라고 했던 가르침을 뒤집고 스스로 조직을 꾸려 투쟁을 이어 나가기도 한다. 교육받아야만 하는 존재로 남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유어턴>은 언제나 ‘미래의 희망’으로 유보되던 존재들이 지금, 여기에서 마주하는 차별과 배제에 저항한 역사다. 서로를 보듬고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이들은 외친다. “저항은 우리 본능이라고요.” ‘나중에’를 ‘지금 함께’로 바꿔내는 힘, 새로운 세상을 그리는 유쾌하고 단단한 상상력이 우리의 거리를 채운다. 지금도 누군가의 운동이 저마다의 시공간에서 다양한 색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비록 미세한 움직임일지 몰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행동한다. 그렇게 조금씩, 이 세상은 다채롭게 물든다.

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팀

 

인권해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저항은 어떻게 비춰지는가. 청소년들이 사회 문제에 참여하며 함께 목소리를 낼 때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청소년들의 사회참여와 정치활동은 쉽게 칭찬할 일이 되거나 자주 의심받는다. “너무 기특하다”, “어른들이 미안하다” 등. 이러한 반응은 청소년들이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이 되기도 한다. 주로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때, 학교 안팎에서 청소년의 사회적 지위를 바꾸려는 도전할 때, “배후세력이 누구냐”, “선동당한 거 아니냐”와 같은 말들이 돌아온다. 청소년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활동은 ‘특별한 일’이라는 시선, 청소년의 시위와 저항은 그들의 ‘본분’에서 벗어난 일이라는 편견을 바탕으로 나오는 말들이다.

한국의 대다수 중고등학교에서는 지금까지도 ‘정치활동’, ‘동맹휴학’ 등을 징계 대상으로 명시하는 규칙을 갖고 있다. 단순 ‘무단결석’도 징계 사유가 된다. 학교의 운영 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없으며 의견을 내기 위해 대자보를 붙이려면 학교장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선거 연령은 만 18세로 낮춰졌지만, 여전히 청소년이 선거 기간에 선거운동을 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려면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

청소년의 사회참여, 정치활동은 학생답지 않은 ‘일탈’로 여겨진다.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칠 때는 ‘기특한 존재’가 되지만 청소년이 정치활동을 하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참여권을 실천하려 할 때는 ‘처벌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는 청소년의 어떤 행동을 두고 그 행동에 담긴 ‘내용’에 주목하기보다는 ‘청소년이 나섰다’는 식으로 주체에 관심이 쏠리는 현상과도 연결된다. 결과적으로 청소년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School Strike for Climate)’가 한국에서도 열리고 있다. ‘청소년기후행동’ 등의 단체를 중심으로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정부가 책임 있게 응답하라며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처벌 위험 때문에 청소년들은 학교를 결석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등의 단체 행동에 쉽게 나설 수가 없다. ‘결석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활동가들은 많은 시위 참여자들이 징계를 감당하거나 교사에게 허가를 받아야 했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의 시위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접하며 ‘기성세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면 “대신 싸워줄게, 우리가 지켜줄게”보다는 “당신의 의견을 지지하며 나도 곁에서 함께하겠다”로 힘을 실어주는 게 어떨까. 청소년들의 어떤 주장에 대하여 “좀 과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은연중에 ‘어른들’이 허락하는 이야기만 해야 한다는 편견은 아닌지 돌아보면 어떨까. 청소년을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갈 주체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또 하나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지금, 여기,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니까.

난다(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감독

엘리자 카파이 감독 사진

엘리자 카파이 Eliza Capai

사회의 이슈를 드러내고 창의적인 제작, 내레이션, 배급을 고민하는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이다. <유어턴>은 브라질의 교육 예산 삭감에 대항하는 학생들의 학교 점거를 다뤘으며, 현재는 MIT 오픈독랩에서 연구 중이다.

 

번역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후원

 

장애인접근권 연출 고운(서울인권영화제) 해랑, 보석(한국농인LGBT)

한국수어통역 보석(한국농인LGBT)

자막해설 채영, 고운(서울인권영화제)

자막 망나, 고운(서울인권영화제)

 

상영 일정

본 상영 11/29 10:00 ~ 11/30 10:00
앙코르 상영 12/1 10:00 ~ 12/6 10:00

 

라이브토크 – 관객과의 대화

12/5 20:00 서울인권영화제 유튜브 채널

스틸컷

댓글

  • 2020년 11월 30일
    노란자막언니이름이머더라

    아….. 노란자막언니개멋잇음.. 루카스마지막랩은진심소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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